노무현 한국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은 수개월간 계속된 한미간의 긴장과 오해를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26일 LA타임스가 크게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파월 장관과 한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과의 대화는 아주 건설적이고 우호적이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회담 후 북한의 핵 야욕으로 위협을 받는 주변국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대화를 가져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노 대통령이 동의했으며 아시아국 지도자들이 미국이 거부하고 있는 북미간 직접 대화를 촉구해 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줬던 반미 이미지를 없애려는 듯 파월 장관에게 “미국을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방한에 동행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특히 파월 장관과 한국 관리들은 취임식이 열리는 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한 사건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3년만에 처음이지만 청와대와 한국군 관리들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아울러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양국 관리들의 낙관적 시각과는 달리 한국 주가는 3.9%가 하락했으며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의 새 대통령과 파월 장관간의 1시간에 걸친 회담은 한미 양국의 다양한 입장차이에 대한 알맹이를 다룰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파월 장관의 방한 중에는 한동안 한국을 휩쓸었던 반미분위기와는 다르게 시위가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LA타임스는 노 대통령이 취임식 끝내고 전용차에 올라 손을 흔들며 청와대로 향하는 사진과 함께 `새지도자`라는 소제목으로 노 대통령의 교육 배경, 경력, 가족관계와 국정 운영방침등을 소개했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