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와이홀딩스,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 `소액주주보호`

디와이홀딩스(옛 동양에레베이터)가 상장폐지를 앞두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신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된 영업의 정지에 따른 강제상장 폐지의 경우 공개매수 의무가 없는데도 소액주주의 환금성 보장을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해 증권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디와이홀딩스는 지난 9일 장마감후 공개매수가격을 당일 종가보다 23.7% 높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디와이홀딩스 주가는 10일 무위험차익거래를 노린 매수세가 가세하면서 가격제한폭(1,450원, 14.95%)까지 오른 1만1,150원으로 마감했다. 디와이홀딩스측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있지만 소액주주의 환금성을 위해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공개매수를 결정했다”며 “승강기 사업양도로 자금의 여유가 있는 만큼 공개매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디와이홀딩스의 소액주주 환금성보장을 위한 공개매수를 강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진 조흥은행과 비교하고 있다. 거래소 상장 1호기업인 조흥은행은 지분 분산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최대주주인 신한지주가 소액주주를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며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디와이홀딩스가 굳이 공개매수를 하는 이유를 신규사업 확보후 재상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디와이홀딩스 관계자도 “재상장 계획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규상장보다는 완화된 규정을 적용 받기 때문에 신규사업의 성과에 따라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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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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