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수출 부분 재개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지만 국내 원유수입의 70%를 넘는 중동산기름의 가격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38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는전날보다 0.32달러 떨어진 배럴당 44.50달러를 기록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 41.55달러로 0.23달러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9월물이 장중 한때 배럴당 45.04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5달러를 넘어섰으나 이라크 석유수출 재개 소식 발표이후 하락세로 반전, 44.52달러로 전날보다 0.32달러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도 0.28달러 내려 41.2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요인이 반영되지 못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16달러 상승, 38.12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8달러대를 돌파했다.
석유공사측은 "시아나 무장세력의 테러위협으로 중단됐던 이라크 남부지역의 석유수출이 하루만에 부분 재개됐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며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의 석유수출국기구 생산능력 확충 가능성 발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