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매장 서비스 다각화로 고객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진 백화점들이 매장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부심하고 있다. 고객들의 음악 신청을 받아 틀어주는가 하면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열어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노래를 매장 안에서 방송하는 신청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자체를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지만 사실상 지난해까지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활용도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악 종류를 크게 늘리고 방송 간격도 기존의 오전, 오후 구분에서 1시간 단위로 좁히는 등 고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전점에서 가능한데 본점의 경우 4,000여장의 앨범을 구비한 만큼 국, 내외 유명곡 뿐 아니라 최신가요까지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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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본점에서 하루 평균 2~3건의 신청곡이 들어오고 있다”며 “평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들이 이벤트를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세진 롯데백화점 본점 방송실장은 “앞으로 신청곡 외에 각 층 매장과 편의시설, 식당가 등 장소별 분위기에 맞는 개별 방송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대거 기획했다. 오는 22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국내외 유명 영상 미디어 작가 7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립싱크(Lip sync)’전을 시작으로 8일까지 문화홀에서 세계 50여종의 희귀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신비한 동물의 세계전’을 여는 것.

지방 점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 센텀시티점에서는 15일까지 7명의 부산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바다애(愛)’ 전시회를, 4~5일에는 ‘부활’과 ‘백두산’ 등 유명 록밴드 공연을 연다. 자녀와 함께 백화점을 찾는 가족 고객을 잡기 위해 어린이 뮤지컬 ‘빨간 모자와 늑대’도 7일부터 15일까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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