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봉무복합산단'조성 탄력

관련 법률 개정안 국회통과 따라 8월 기반시설공사 착수<br>섬유패션대학등 입주시설도 속속 확정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복합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인 봉무산업단지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하 산입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한데다 입주시설도 속속 확정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산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 따라 앞으로 산업단지 개발시 공공기관 및 제3섹터 사업자가 직접 용지는 물론 아파트나 상업시설 등 건물까지 지어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산입법 개정으로 산업단지 개발 사업자의 수익성 확보가 용이해짐에 따라 앞으로 지방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민간 참여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 동구 봉무동 일원 36만여평에 조성되는 봉무단지는 ▦패션어패럴ㆍ미디어 등 산업시설 ▦테마파크ㆍ호텔ㆍ쇼핑몰 등 상업시설 ▦아파트ㆍ타운하우스 등 주거시설을 유치하는 지역 첫 복합도시 조성사업. 지난해 5월 대구시(20%)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80%)이 공동으로 출자한 ‘㈜이시아폴리스’가 설립돼 사업시행자로 지정ㆍ고시됐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하나은행ㆍ삼성생명ㆍC&우방 등 9개 주주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토지 보상을 사실상 완료한 봉무단지는 산입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환경ㆍ교통영향평가 등을 완료하고, 8월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중에는 아파트 4,000여 세대를 분양하는 등 오는 2011년까지 산업용지와 테마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봉무단지의 입주시설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한국폴리텍 섬유패션대학과 이시아폴리스는 지난 7일 대구 도심에 위치한 섬유패션대 캠퍼스를 봉무단지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협약서를 체결했다. 2010년 3월 이전 개교를 목표로 봉무단지 내 1만여평의 부지에 본관동ㆍ실습동ㆍ기숙사ㆍ도서관 등 새 캠퍼스를 건립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시와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가 봉무단지에 외국인학교(유치원 및 초ㆍ중ㆍ고 300명 규모)를 설립하기 위한 합의문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3섹터 사업자도 건축사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도권에 집중됐던 민간자본 유치가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도 이시아폴리스 대표는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산입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대구시의 공익성과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해 대구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형 복합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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