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행운(?) 대선까지 가나 국세청장 수뢰 의혹 불거져 검증공세 벗어나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관련기사 昌 "이 몸 던져 한국 지키기위해 나왔다" 이회창 "출마? 나중에 얘기하자" 문국현은 2002년의 정몽준? "박대통령, DJ납치 묵시적 승인 판단" 이후락 "나는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무덤덤 이명박측 "최악 상황 와도…" 정동영 "젊은이 피팔아 잘살면 그만인가" 전경련 '이명박 지지선언'? 문국현 "정동영·이명박 사퇴해야" 기독교 신자 이명박 부인 불교 법명 받아 노대통령 "정동영, 당 깨고 날 쫓아내" 손학규 실험과 '비상식의 패배' DJ "이명박 따라잡으려면…" 정동영 지지율 처음으로 20% 돌파 소설가 이외수, 이명박 지지자 '개'에 비유 또 입으로 사고 낸 노무현 대통령 강금실 "남자 판사와 술 마시느라…" 박근혜 의미심장한 한마디 문국현 "이명박은 이중적인 사람" 이명박 부인 '1000만원짜리 명품가방' 공개 ‘MB의 잇따른 행운(?)이 대선까지 이어질까. ’ 이명박(MB)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의 ‘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정윤재 게이트’의 수사과정에서 전군표 국세청장 수뢰 의혹이 불거져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검증공세’가 관심의 초점에서 벗어나면서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BBK의 순환출자, 세금 탈루 등 각종 의혹제기가 집중되고 있는데 현직 국세청장 수뢰 혐의가 포착되면서 자연 여의도 정치권의 관심이 후보검증 공방에서 국세청장의 비리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권행보를 본격화한 이 후보의 행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추석연휴 기간 직전 터진 북한 핵실험은 이명박 우세 구도를 고착화하는 계기가 됐다. 북핵 실험 이후 ‘남성 후보의 경륜’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높아지면서 박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렸으며 여론조사 1위 자리는 1년이 넘도록 한 번도 바뀌지 않으면서 ‘이명박 대세론’의 초석이 됐다. 행운은 고비 때마다 따랐다. 북핵 실험과 같은 외생변수와 청와대ㆍ범여권의 내생변수가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 막판이었던 지난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이 일어나 이 후보는 승리의 발판을 굳혔고 박 전 대표는 역전 기회를 놓쳤다. 장장 3주간 온 국민의 시선은 아프간 무장단체인 탈레반으로 쏠렸으며 결국 경선은 이 후보가 1.5%차의 박빙으로 이겼다. 또 9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이 시작돼 정동영ㆍ손학규ㆍ이해찬 후보가 격돌했을 때는 신정아ㆍ변양균 사건이 터졌다. 이 후보의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당 경선의 흥행도 대선 전 최대의 정치홍보 기간인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신정아ㆍ변양균 사건에 밀렸다. 이밖에도 4월 이명박ㆍ박근혜 공식 출마선언 등을 앞두고 지지율 조정 국면을 맞았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 이슈를 던져 이 후보는 시간을 번 적이 있다. 이 후보 측도 이런 측면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한 핵심관계자는 “우연한 사건도 있지만 노무현 정권의 실정과 경제적 무능 자체가 이 후보에게 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MB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남아 있는 만큼 행운의 여신이 대선 막판까지 함께할지 지켜볼 일이다. 입력시간 : 2007/10/24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