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경그룹/사업구조조정 도약기반 다진다(97 핵심전략)

◎정보통신·SOC시설·유통사업 등 주력/경비절감 체질개선·해외진출 확대도「21세기 초일류기업 선경」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이 추구하는 장기 경영목표이자 올해의 경영슬로건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선경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내실경영체제를 구축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계획은 단지 매년 신년만 되면 발표하는 연간 경영계획과는 사뭇 다른 의미로 비쳐지고 있다. 올해의 우리경제환경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와 사업구조조정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와관련 최종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경영 시대를 맞아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동시에 우리경제가 대통령 선거와 새로운 노사관계 등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내실위주 책임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사업구조 조정과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경은 올해 불황극복과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구조조정에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원사중심의 사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분야로의 업종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선경인더스트리의 명예퇴직으로 상당한 이미지 손상과 함께 엄청난 시련을 자처해 겪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고 이것이 전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선경은 특히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과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및 유통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 수영만의 정보업무단지 건설이 대표적인 사업. 이곳에는 첨단정보시설은 물론 오피스와 백화점, 쇼핑몰 등을 갖춘 최첨단 비지니스센터가 조성된다. 정보통신, SOC, 유통사업이 한데 어우러진 올해의 중점사업이기도 하다. 선경은 이밖에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및 석유화학분야에서는 내실위주의 경영과 고부가 특수상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경쟁력우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선경은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경비절감을 통한 완벽한 체질개선도 올해의 중점 경영방침으로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는 위기관리능력의 강화와 임직원들의 인식전환도 포함돼 있다. 해외진출 확대도 선경이 중점을 두고 있는 계획 가운데 하나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중남미, 서남아시아등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선경은 이 분야에 지난해보다 무려 1백70%나 늘어난 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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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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