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업인력 고령화 현실로

울산, 5년내 정년퇴직자 年 1만명<br>10명중 1명꼴로 회사 떠나 <br>현대차勞使 연구팀 첫 발족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노화하면서 대규모 퇴직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의 경우 앞으로 5년 내에 매년 1만명씩 대규모 퇴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만명은 울산 전체 산업체 근로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960년대 초 울산공업단지 개발과 함께 울산에 정착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의 정년이 시작되면서 지역 주요 기업체에서 정년퇴직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울산광역시의 총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54만2.000명이며 이 가운데 30%인 약 15만여명이 각종 기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로 추정된다. 이 같은 대규모 퇴직사태는 당사자에게는 생활난, 기업에는 경쟁력 하락 요인, 사회적으로는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 국가적으로는 세수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퇴직이 시작됐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정년퇴직자가 1,000명을 넘으며 오는 2016년 정년퇴직자가 1,5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1,000명선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현대차의 경우 24일 노사가 생산인력의 고령화 사태에 대비해 '고령화대책노사공동연구팀'을 발족하기로 했다. 노사는 최근 열린 4ㆍ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요구한 고령화대책노사공동연구팀 구성에 합의했다. 울산 지역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노사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연구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근로자 평균 연령은 만 43세로 현대중공업의 48세에 비해서는 낮지만 고령화 시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고령화대책노사공동연구팀에서는 조합원의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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