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반갑다! 가을 분양시장] 집값 바닥론 솔~솔~ 내달 3만여가구 쏟아진다

전세난 힘입어 미분양 물량 줄고 아파트 거래량도 서서히 회복세<br>수도권 재건축·보금자리 등 이어 세종시·대전 도안 신도시도 관심<br>분양가 경쟁력이 성패 좌우할듯





가을분양 성수기를 맞아 올해 최대 규모의 주택이 10월에 공급된다. 최근 전세난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도 전세가율이 60~70%%에 달하는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내 집 마련에 관심을 갖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가을 분양시장에서 눈 여겨 볼 곳은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보금자리주택과 함께 세종시 등 지방 분양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는 부산 지역의 뜨거운 청약 열풍이 화제를 모았지만,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서울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과 함께 세종시와 대전 도안신도시 등 충청권 분양 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거시 경제 여건 불안으로 분양 시장에 뛰어드는 수요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집을 사려는 수요는 일부 살아나고 있지만 올해 가을 분양시장의 성패는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난 힘입어 분양 시장 살아날지 관심= 부동산 시장의 각종 지표들이 살아나면서 올해 가을 분양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주택 미분양 물량이 4년 8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7만 가구 밑으로 줄어들었다. 미분양 주택은 2008년 12월 17만 가구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규 분양물량이 7월의 배에 가까운 2만5000여 가구에 달했지만 지방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분양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파주와 용인 등에 분양한 단지들이 고전을 겪으며 미분양 물량이 다소 늘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중인 전세가율도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9.1%로 2004년 11월(5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09년 1월 이후 31개월째 상승세다. 국토부가 발표한 8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가 넘게 늘어나는 등 거래 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일부 전환되면서 분양 시장에도 청약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시 경제여건이 불안해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쏠림 현상'도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 팀장은 "왕십리나 전농 등 서울 재개발 물량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700만~1,800만원만 돼도 중소형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가가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미분양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정부가 올해 들어 도시형생활주택ㆍ오피스텔 등의 규제를 크게 완화함에 따라 이들 소형 주택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의 박원갑 연구소장은 "안정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캐시플로형 주택 상품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전국 일반 분양 물량 3만가구 달해=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에는 전국 52개 사업장에서 총 3만9,249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3만1,41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 물량은 전월(9월 19,464가구)에 비해 1만1,954가구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519가구와 비교해도 1만8,899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을 보면 서울은 11개 단지에서, 3,482가구(보금자리주택 서울서초지구 779가구 일반분양 별도)가 일반 분양 될 예정이다. 동대문구 전농 7구역, 답십리 16구역 등 대부분의 사업장이 도심 접근이 용이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12개 단지에서 7,85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며, 인천은 6개 사업장에서 2,805가구가 나온다. 별내신도시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의정부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 수요가 움직일지 주목된다. 지방은 23개 단지에서 1만7,27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충청권인 세종시와 대전 도안신도시의 일반분양 물량이 총 8,236가구가 예정에 있어, 전국 일반분양 물량의 26.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세종시 분양의 특징은 최초의 민간분양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지난 6월 분양했던 첫마을 사업이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2012년 정부기관 이전을 앞두고 있어 세종시 민간분양 청약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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