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유니컴사] 이통 CDMA 방식 채택 유력

중국 2위의 국영통신회사인 유니컴(UNICOM)이 미국식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채택할 방침이어서 중국 무선통신시장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식 CDMA와 유럽식 이동통신세계시스템(GSM)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중국 정보산업부는 최근 유니컴이 베이징, 텐진, 상하이,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CDMA 이동전화 네트워크을 인수토록 허가했다고 중국관리가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CDMA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 4개 도시의 이동전화사업은 인민해방군과 중국 최대의 국영통신회사인 차이나 텔레컴이 50:50으로 출자한 차이나 그레이트 월 네트워크사가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CDMA 기술이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기업에 넘어가는 문제를 우려해 왔으나 유니컴의 이번 인수로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인민해방군이 그레이트 월의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3월 중국 전역에서의 CDMA 사용을 승인, 그동안 이동전화시장을 독점해 왔던 GSM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왔다. 유니컴 기획부의 탄 칭후이 이사는 『올해 200만회선의 네트워크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8억4,500만달러의 사업에 외국의 2~3개의 CDMA 공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160개의 도시에 1,000만 회선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놓고 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러지, 모토롤라와 캐나다의 노텔 네트워크, 한국의 삼성, 스웨덴의 에릭슨 등 5개의 CDMA 공급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관련기사



이형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