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문화 세계에 알린다'

한국 민간 공연단체들의 일본·미국·유럽등 해외 초청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의 해외공연은 최근 몇년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연례행사며 특히 일정한 수준의 개런티까지 받는 초청공연들로서 우리 문화상품의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이달 해외공연을 갖는 단체는 한국무용가 양길순무용단을 비롯해 서울발레시어터, 극단 현대극장 등. 우선 한국무용가 양길순씨는 7일 일본 천리시 시민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천리대학과 천리교도우사가 지난 84년부터 한일(韓日)문화교류사업의 하나로 마련해온 이 공연에서 양씨는 한국무용가 임이조, 명창 이춘희시 등 전통예인 18명과 함께 한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양길순무용단은 「터벌림」과 「깨끔춤」「교방무」「부채춤」「도살풀이춤」을 추고 한국무용가 임이조씨가 「승무」를 공연한다. 또 양승희씨가 가야금을, 이춘희씨가 경기민요를 부른다. 한국발레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는 5일과 6일 미국 뉴욕 퀸스시어터공연에 이어 12일 워싱턴 케네디센터내의 타랙시어터에서 공연을 갖는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 서울발레시어터는 「품바」라는 각설이타령고아 전래민요인 한 오백년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과 그들의 희망을 그린 「희망」을 비롯해 「세순간」「마음속 깊은 곳에」「파리의 선택」「도시의 불빛」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극단 현대극장은 3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이탈리아, 불가리아서 뮤지컬「해상왕 장보고」순회공연을 갖는다. 특히 로마오페라극장(2,200석)은 라 스칼라와 쌍벽을 이루는 오페라의 전당으로 한국작품이 이 무대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간 공연될 로마공연의 첫 날 티켓은 이미 매진됐고 나머지도 80%정도 판매됐다고 극단은 밝혔다. 김지일 작 표재순 연출「해상왕 장보고」는 전통민속놀이와 현대음악을 조화시켜 신라시대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동진 우상민 김성원 송용태 등 약 40명이 출연한다. 현대극장은 95년부터 매년 외교통상부의 후원을 받아 19개국 23개 도시서 이 작품을 공연, 교민들을 위로하고 현지인에 한국의 문화예술을 소개해왔다. 내년부터는 새 작품「팔만대장경」으로 순회공연에 나선다.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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