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정보 공유, 실보다 득이 많다

■공개하고 공유하라(제프 자비스 지음, 청림출판 펴냄)


우리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새로운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이래 구글ㆍ위키피디아ㆍ트위터ㆍ페이스북ㆍ유튜브ㆍ블로그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갖게 됐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도 온라인 소통 도구를 활용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유해 새로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실현하고 있다. 정보를 무한 복제하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가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도구가 됐다.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가치를 증폭시키는 원리는 경제 패러다임에도 적용돼 공유 경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고 기업과 정부의 기밀이 누설되는 등 수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기업 등의 빅브라더 논쟁, 위키리크스의 기밀 폭로 등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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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저널리즘 교수로 뉴미디어를 연구해 온 저자는 우리가 정보를 공유할 때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공유 시대에는 '더 많이 공개하고 더 많이 공유하라'고 주장한다. 그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초점을 맞춘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꾼다는 주장이다. 특히 집단 지성, 공유 경제 등에서 우리의 생각과 지식, 재능과 자원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며 창조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렇게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의 새로운 공공영역, 너와 내가 하나로 만나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공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인간 관계를 구축하고 위키피디아처럼 협업이 가능하며, 베타 버전을 발표해 완벽에 대한 강박증을 완화하고 사람들을 보호하고 조직화하는 등 공공화가 가져다 주는 혜택을 조목조목 보여준다. 1만 6,000원.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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