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저 일시적… 수출 등 엔고 활용전략 짜야"

국책·민간硏 분석 잇따라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엔화가치가 달러에 비해 떨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엔저 현상은 일시적인 추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는 엔저보다는 엔고 추세에 대응한 수출전략 및 일본 투자ㆍ관광객 유치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안과 과제'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엔저 흐름에 대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불안정한 일본의 경기 상황으로 인한 단기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가 동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 복구로 경기부양 효과를 얻어 현재의 조정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면 엔저 흐름도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를 인용, 엔ㆍ달러 환율 수준을 향후 6개월간 평균 76~77엔대, 중장기적으로는 76엔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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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도 '최근 엔화 약세 배경 및 지속 가능성 점검' 자료를 통해 "엔화는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나 추세적인 약세 기조로의 전환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과거 엔화 약세는 주로 낮은 금리로 일본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현상에 기인한 측면이 큰데 현재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이가 거의 없고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도 여전해 엔캐리트레이드가 본격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일시적 엔저에 따른 일본 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 향상에 대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엔고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국내 투자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경영환경 개선에 나서고 한국 관광 환경을 개선해 일본 관광객 유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일본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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