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국회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정태수씨 등 피고인들은 변호인들과 청문회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인지 차분하게 청문회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옥중 청문회 첫 주자로 나서는 정씨는 허정훈 변호사와 함께 청문회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마치고 이날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정씨는 지난 2차 공판 이후부터 예상 질의사항을 뽑는 등 대비를 해왔고, 말꼬리를 잡히지 말 것 등 주의사항에 대해 예행연습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측의 한 변호인은 『접견을 하면서 청문회 얘기를 했지만 아들이 구속됐고 재산까지 압류된 정씨가 어떤 답변을 할 지 변호인으로서도 예상하지 못하겠다』며 정씨의 폭탄발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이틀 전 허변호사가 다녀갔지만 오늘은 변호인들과 가족들중 아무도 찾아 오지 않았다』며 『정씨는 때때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는 듯한 모습으로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성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