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매에 앞서 생각해야 하는 것들

최근 `블랙위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폭락장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은행이나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와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는 환매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실제 환매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상황에 따라서는 펀드의 중도 환매도 적절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에투자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할 경우 환매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단기 주가흐름에 우왕좌왕하기 보다는 자신의 투자목적과 목표수익률, 투자기간, 향후 시장전망 등을 고려한 뒤 환매여부와 타이밍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증시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적립식펀드 가입자는 일단 환매 보류 = 펀드투자를 적립식으로 했다는 것은이 같은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 즉 투자자금 납입일을 달리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환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펀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적립식의 기본원리는 주가하락시 주식을 매입, 주식 매입단가를 낮춤으로써 이후 상승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인 만큼 주가하락은 오히려 기회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상품개발파트 김명환 과장은 그러나 "가입시점이 이미 상당기간 지나현재 펀드자산이 `목돈'이 됐다면 주식편입을 낮춘 안정형으로 갈아타는 방안도 한번 고려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치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경우도 환매에 앞서 향후 증시동향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해야한다. 올해 주식시장이 퇴직연금제 도입과 함께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장기적으로 1,500∼1,6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무조건 환매하기 보다는부분환매나 일부를 채권형으로 바꾸는 등의 자산배분 등도 감안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들의 경우 수익률이 연 5%대를 넘기 힘들어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환매 후 투자계획을 마련해놓지 않고 무조건 환매하는 것은 이후 시장상황이 좋아진 뒤 곧바로 후회로 돌아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 "환매 전에 전문가 상담 필요"=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 일단 투자자들은 공포감에 질려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만큼 `묻지마 환매'에 나서기 전에 먼저 펀드판매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김 과장은 "시장안에서 폭락장세를 경험하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힘들어질 때가 있는 만큼 객관적으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일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 환매해야할 시점은 = 전문가들은 환매시점과 관련해 ▲ 운용사의 운용철학이나 투자성향 등이 변한 것을 확인했을 때 ▲ 펀드의 장기투자 수익률이 너무 저조할때 ▲ 목표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환매수수료 부분도 감안해야한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3개월을 넘기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적립식의경우는 자금납입일이 기준이 되는 만큼 최근에 불입한 자금은 환매수수료가 면제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별로 특별한 환매시점을 공식화할 수는 없지만 환매는 자신의 투자목적이나 목표수익률, 목표기간, 투자자 자신의투자성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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