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DART Money] "솔직하고 일관성 있게 답하는 자세 중요"

■ 채용 인적성검사 대비전략


채용전형에서 학력과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어학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인적성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지원자가 해당 기업의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와 직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한가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채용 때 필기시험의 대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판단력, 수리력, 추리력 등 지적능력과 개인의 행동성향 및 대처능력을 평가한다. 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주요 기업의 인적성검사 유형을 알아본다. 기업마다 다소 달라 책·인터넷으로 사전정보 취득을
판단력·추리력·행동성향·대인관계 능력등 종합 평가
"평소 특정 주제등 토론으로 논리적사고·설득력 길러야"
◇기업별로 인적성검사 특성 달라=삼성그룹의 SSAT(Samsung Aptitude Test)는 구직자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인적성검사로 기초능력검사 100문항과 직무능력검사 75문항 등 총 175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추리력 등을 주로 평가한다. 조직생활에 필수적인 능력을 측정하는 직무능력검사에서는 상식과 업무능력, 대인관계능력 등의 문제들이 집중 출제된다. 평가시간은 총 3시간 30분. 삼성직무적성검사는 해마다 문제가 조금씩 변형되고 있으나 유형은 비슷하다. 익숙하지 않은 유형이라 처음 접할 경우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형을 알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그룹 채용사이트(www.dearsamsung.co.kr)를 방문, ‘SSAT’를 클릭하면 실제 문제 유형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LG전자의 직무적성검사인 RPST(Right People Selection Test)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는 지능검사 방식의 직무적성검사와 달리, 인재상과의 적합성을 알아보기 위한 과정이다. 시험문항은 임상검사와 인성검사로 구성돼 있으며 60분 동안 약 90문항정도를 풀어야 한다. 이를 통해 승부근성, 실행력, 전문역량, 대인관계 등 4개 영역 14개 세부역량으로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한다. RPST는 서류전형의 일부분으로 1차 서류 검토 결과와 RPST 결과를 종합해 최종 서류전형 합격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CJ의 인적성검사인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가치판단(BJI TEST)은 지원자의 개인적 가치나 CJ 밸류(창의, 도전, 정직, 팀웍, 존중)에 얼마나 부합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로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업무 상황들을 제시하고 지원자의 판단을 4지선다형으로 묻는다. 지원자는 20분 동안 25문항을 답해야 한다. 인지능력평가(Cognitive Ability Test)는 어휘 및 문장이해, 산술추론, 계산, 공간지각, 수리패턴 등으로 구성된 문제(총 50문항)를 13분 30초 동안 답해야 한다. 문제는 선택형이나 단답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통해 학습능력 및 지시이해력,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HAT(Hanwha Attitude Test)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그룹의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되는가의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다.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지원자는 시험결과에 따른 등급을 받게 된다. 절대평가지만 합격 커트라인 등급은 응시자들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HAT는 크게 인성검사와 상황판단검사, 적성검사로 구분된다. 인성검사는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성자질 평가로 60문항을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상황판단검사는 직무상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의 대처방식을 60개의 문항(제한시간 40분)을 통해 평가한다. 적성검사는 언어력, 수리력, 공간지각력 등 기본 인지능력을 측정하는데, 인문계의 경우 65문항(제한시간 60분), 이공계는 95문항(제한시간 85분)을 풀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적성검사는 그룹 채용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개인의 성격이나 인성과 관련된 문항 200~300개가 주어지고, 이들 중 자신과 일치하는 내용을 표시하면 된다. 조직문화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테스트로 합격해야만 1차 면접을 치를 수 있다. ◇인적성검사 준비전략은=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정보 취득이다. 인적성검사는 제한된 시간 안에 상당히 많은 질문에 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를 안 한 상태에서 접할 경우 당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적성검사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별 인적성검사의 유형을 모아놓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관련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인성검사에서는 솔직하게, 일관성 있는 답을 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좋은 성격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의식하고 답을 기재하다 보면 종합채점 결과에서 안 좋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면 되는 것인 만큼 너무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영업직에 지원했다고 해서 적극적인 성격을 보이려고 하거나 마케팅직이라고 해서 개성강한 성격을 전달하려고 하다 보면 일관성을 잃기 쉽다. 이럴 경우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적성검사를 본 상당수 지원자들이 겪은 어려움 중 하나는 시간부족이다. 시간배분을 위해 검사지를 받은 후에는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봄으로써 얼마나 많은 문항으로 구성됐는지 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는지를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주어진 시간과 문제 수를 고려해 한 문제당 풀어야 할 시간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시간관리를 하는 것이 요령이다. 인적성검사는 언어 구사능력, 사고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연도별 커피 가격을 제시한 뒤 2000년의 커피 가격이 일반 물가상승률에 비해 얼마나 더 올랐는가’ 등의 문제는 암기로 해결할 수 없다. 평소 사회적 이슈나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을 자주 하면 논리적 사고와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노은희 수석 컨설턴트는 “기업마다 인적성검사의 내용과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인적성검사 정보를 사전에 알아둬야 된다”며 “솔직하고 일관성 있는 답을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