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케팅비용 감소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26일 KT는 올 3ㆍ4분기 매출액이 2조9,5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0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상품원가 감소로 지난 2ㆍ4분기(3,776억원)에 비하면 6.1% 증가, 시장 예상치(3,456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2ㆍ4분기 초고속 인터넷시장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지난 1ㆍ4분기 5,300억원 수준에서 3,700억원대로 급강하한 것과 비교하면 4,000억원대 이익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3ㆍ4분기 순이익도 3,1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39.4% 늘어났다. KT는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연초 목표치인 11조9,000억원의 75%, 누적 영업이익(목표치 1조4,000억원)은 93%, EBITDA(3조6,000억원, 법인세ㆍ이자 및 감각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78%를 달성해 올해 경영목표를 연초 수준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 주가는 양호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0.47% 오른 4만3,200원에 마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