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페루 수도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페루 LNG 공장은 SK에너지가 보유한 56광구와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생산기지다. 연간 LNG 생산규모는 연간 440만톤으로 이는 우리나라 소비자가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에너지는 이번 페루 LNG 공장 준공으로 페루에 천연가스 광구 개발부터 가스 수송,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페루 LNG 공장이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는 제품 선적과 수송이 용이한 해안가에 자리잡은 지리적 이점으로 멕시코 및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하는 매매 계약이 이미 성사돼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페루 LNG 공장은 미국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헌트오일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SK에너지와 스페인의 렙솔이 각각 20%, 일본의 마루베니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03년부터 총 38억달러가 투자됐으며 공장 완공까지 7년이 걸렸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앞으로 페루를 거점으로 한 남미 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이상득 국회의원, 최태원 SK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