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맛집] 정통 회전초밥집 `아리마`

음식점도 유행을 타는 모양이다. 한 때 동네어귀마다 있던 부담없는 분위기의 회전초밥 집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고가의 격식있는 일식집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새 또다시 정통 일본식 회전초밥을 표방하는 집들이 나타나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 서울 서초동 전철 2호선 강남(-)교대역 중간쯤에 최근 문을 연 `아리마`는 향수어린 회전초밥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레일 위로 각양각색의 모양을 한 초밥들이 스스로의 자태(?)를 뽐내면서 자신을 먹어줄 주인을 기다린다. 하나 둘씩 뽑아 먹을 때마다 잘 다듬어진 생선회와 적당히 익혀진 밥알이 만들어내는 맛의 조화는 가히 일품이다. 약간은 차가운 듯한 신선한 살코기가 입안을 적시다가 어느새 밥 알갱이가 톡톡 튀어나와 시장기 어린 혓바닥을 달래준다. 깊숙히 숨겨진 와사비는 특유의 맛으로 정신이 바짝 들 정도로 코끝을 찡하게 한다. 아리마는 모던하면서도 품격있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회전설비에서 조리과정, 식재료 하나하나까지 정통 일본식을 고집한다. 일본 유학 경험이 있는 홍준성 사장이 일본의 컨베어벨트 전문회사 크레센토에서 물흐르듯 여유있고 안정된 회전력을 자랑하는 레일설비를 직접 골랐다. 참치와 생선뭉치들도 거의 일본서 엄선해 온 것들이고, 일본인 요리고문 마에다 켄지씨가 정통초밥의 기술 전수를 위해 눈망울을 빛낸다. 회전하는 요리는 접시의 색깔에 따라 1,300~2만원까지 다양하며, 특히 도로(참치 뱃살) 스시와 장어스시, 스시롤 등이 인기가 높다. 점심은 1인당 1만~2만원, 저녁은 3만원정도 잡으면 되나 이것 저것 아무 접시나 집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예약문의 (02)522-9977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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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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