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줄기세포 조작 수사 최종발표] 줄기세포 연구 앞날은

기술 선진국 수준…충격 크지 않을듯<br>정부도 이달중 종합육성방안 마련등 지원 계속<br>특허 건수 세계 8위 "연구박차 전화위복 계기로"

2005년 11.22 = PD수첩 난자매매 의혹 보도

12.15 = 노성일 "줄기세포 없다" 선언

2006년 1.10 = 서울대 조사위 조사 결과 발표

3.2=황우석·김선종·윤현수·이양한씨 첫 소환

5.12=황우석씨 등 연구팀 6명 불구속 기소


[줄기세포 조작 수사 최종발표] 줄기세포 연구 앞날은 기술 선진국 수준…충격 크지 않을듯정부도 이달중 종합육성방안 마련등 지원 계속특허 건수 세계 8위 "연구박차 전화위복 계기로" 이종배 기자 ljb@sed.co.kr 2005년 11.22 = PD수첩 난자매매 의혹 보도 12.15 = 노성일 "줄기세포 없다" 선언 2006년 1.10 = 서울대 조사위 조사 결과 발표 3.2=황우석·김선종·윤현수·이양한씨 첫 소환 5.12=황우석씨 등 연구팀 6명 불구속 기소 검찰 수사결과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황우석팀뿐 아니라 전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사태로 국제특허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에 특허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연구능력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고 연구저변도 상대적으로 넓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연구 전체가 휘청거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파문이 연구윤리 확립 등의 계기로 작용 연구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관계자는 "줄기세포가 없다고 확인된 것 자체만으로 적잖은 타격"이라면서도 "황우석팀 외에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줄기세포 연구팀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충격에서 곧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연구지원 대책 수립=한국을 줄기세포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와 관련한 정부와 민간 지원이 황우석 전 교수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왔기 때문이다. 민간기업 등의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도 예전만큼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 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 우선 줄기세포 연구의 지속 추진을 위해 제2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올 10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줄기세포 연구 종합추진계획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덧붙여 동물복제 기술 등 줄기세포 관련 기술 육성을 위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연구팀 가운데 논문조작에 관여하지 않은 연구원에 대해서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능력 선진국 수준=특허청이 2005년 8월까지 공개된 전세계 줄기세포 특허를 분석한 결과 총 5,738건으로 집계됐다. 기술 분야별로는 줄기세포 특허 중 절반인 50.1%가 성체줄기세포 관련 기술이다. 배아줄기세포는 28.3%로 조사됐다. 특히 전 세계 줄기세포 특허 중 88.8%는 2개국 이상의 국가에 출원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국가들이 줄기세포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한국의 줄기세포 국제특허 출원건수는 총 49건으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등록 특허기준으로는 12위로 기술력 면에서는 우리도 전혀 뒤지지 않는 상태다.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장은 "줄기세포 분야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 계기 삼아야=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가져올 국부창출 효과를 연간 최소 6조6,000억원에서 3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1억7,000만명으로 추정된 당뇨병 치료 시장의 경우 2020년에는 2,000억달러(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능성을 감안할 때 줄기세포 연구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또 이번 사태는 결국 한국 과학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5/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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