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증치세 환급률 조정으로 LG화학, 한화석유화학, SKC 등 화학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일 NH투자증권은 중국이 7월부터 2,000여개 품목에 대해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유예기간없이 조정함에 따라 중국제품의 수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부품 및 원재료를 구입할 때 낸 세금중 일정비율을 완제품 수출시 되돌려주는 증치세 환급률을 낮추게 되면 중국 기업들이 일정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가격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화학제품자급률이 높아져 수출하고 있는 PVC(폴리염화비닐)나 폴리우레탄(PU)원재료인 PO(프로필렌 글리콜)등의 수출가격이 환급률 조정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저가 PVC생산량 증가로 지난해까지 고전했던 세계 PVC시황도 중국제품 수출량 감소와 중국PVC산업 구조조정의 효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PVC생산 비중이 높은 LG화학, 한화석화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SKC도 올들어 중국산 저가 PO로 타격이 컸지만 이번 증치세 환급률 조정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