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경제규모대비 논문인용수 '바닥권'

英전문가 네이처誌 기고..美의 81분의1, 日의 9분의1<br>한국, 과학기술영향력은 20위..5년만에 3계단 상승<br>"경제개발 유지하려면 지식생산에 직접 참여해야"

인용빈도 상위 1% 이내의 과학기술분야 우수논문수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영향력 순위가 약 5년만에 23위에서 20위로 3계단상승했으나 경제규모 대비 논문인용수는 주요국 중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일본은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면서 프랑스를 추월했으며 중국은 20위에서 19위로 1계단 올라갔다. 영국 과학기술청(OST)장관 겸 정부 수석과학고문(CSA)인 데이비드 킹(David A.King)경(卿)은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근호(7월15일자)에 1993년부터2001년까지 분야별, 연도별 인용빈도 상위 1% 이내에 포함된 우수논문 수를 193개국가별로 비교한 특집보고서 `국가들의 과학적 영향력(The scientific impact of nations)'를 실었다. 논문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기간을 1993~1997년과 1997~2001년으로 나누어비교한 결과 부동의 1위인 미국의 비중은 65.6%에서 62.8%로 다소 줄었고 영국(11.1%→12.8%), 독일(8.6%→10.4%) 등도 순위에 변화가 없었으나 일본(6.03%→6.90%)이프랑스(6.05%→6.85%)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0.28%→0.78%)는 23위에서 20위로 상승했으나 우수논문 수로 따지면여전히 미국의 81분의 1, 일본의 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1993~1997년 기간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우수논문 비율이 미국의 234분의 1,일본의 22대 1이었던 것보다는 훨씬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격차가 큰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193개국 중 98%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상위 31개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논문인용수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란, 인도, 중국, 브라질, 룩셈부르크, 남아프리카 등과 함께 주요국 중 최하위권으로 분류돼 경제규모에비해 과학기술 투자가 저조함을 반영했다. 킹 장관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유지하려면 지식 생산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주요 과학(연구,교육) 기관들은 상당한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높은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중국 역시 연구 인프라와 연구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훈련받거나 일했던 과학자들을 도로 유치하면서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193개국 중 미국, 영국, 독일,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이 1993~2001년 발표된 분야별 인용빈도 상위 1% 이내 논문의 84.5%를차지했으며 나머지 15.5% 중 13%를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이스라엘, 러시아, 핀란드 등 9~17위 국가가 차지, 선진국 편중현상이 극심했다. 상위 31개국 중 대부분이 북미권 혹은 유럽연합(EU) 국가나 중국, 러시아, 인도등 큰 나라들이었으며 아프리카권 국가로는 남아프리카(29위), 이슬람 국가로는 이란(30위)만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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