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比 태풍 강타 '국가 재난사태' 선포

사망·실종 1,000명 넘을듯

21호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사망ㆍ실종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증하자 3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피해지역에 10억페소(약 187억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방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그나시오 분예 대통령궁 대변인은 “구호자금이 ‘두리안’ 뿐만 아니라 ‘시마론’ ‘산산’ 등 최근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두리안’은 지난 31일과 1일 새벽 필리핀 남동부 지역을 강타,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 또는 실종자가 800여명을 넘어섰고 이재민도 45만명 이상이 발생했다. 특히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30km 떨어져 있는 알바이주의 경우 산사태가 발생, 주민들과 마욘 화산을 구경 온 관광객들이 진흙더미에 파묻힌 상태여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왔던 필리핀 적십자사의 리처드 고든 총재는 “현재까지 406명이 죽고 398명이 실종됐지만, 앞으로 희생자는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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