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 FTA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이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무역구제 포기 논란에 대해 “무역구제를 정부가 포기한다는 말을 한 번도 뱉은 적이 없다”며 “이것이 우리 최고의 관심 분야라고 미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측 무역구제 요구와 미측의 자동차 및 의약품 관련 요구를 맞바꾸는 딜이 무르익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많은 형태의 의견교환을 했다”며 “조금 기다려주면 적정한 기회에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뼛조각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미량의 뼈가 과연 원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합의할 때의 뼈라는 정의에 해당되느냐, 아니면 진짜 해로운 것이냐”고 되물으며 6차 협상 중 “뼈 없는 것은 먹으면 된다”는 발언에 이어 뼛조각 쇠고기 문제를 우리가 전향적으로 접근해 해결해야 한다는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최재천 의원이 전날 한미 FTA 특위에서 ‘청와대에 보고되는 내용과 국회에 보고되는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대표는 “내용의 깊이가 다를 수 있다”며 시인했다. 그는 “국회의 기능이 있고 또 행정부의 기능이 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 똑같이 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