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석래회장] "부채비율 200%맞추려 회계투명성 포기"

趙회장은 8일 서울 63빌딩에서 전경련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부채비율 200% 달성과 회계의 투명성 제고 모두를 달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상당수 기업이 부채비율 200% 달성을 위해 회계의 투명성을 포기하고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불량자산을 숨기는 방법으로 부채비율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趙회장은 이런 현실을 감안, 『부채비율 감축목표를 일률적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각 기업들이 자기자본을 활용, 유연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趙회장은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주장에 대해 『우리 경제발전에 金회장의 희생이 많았다』며 『대우사태를 몰고온 金회장의 경영방식이 가능하도록 방조한 측도 일말의 책임을 져야하며 金회장을 처벌한다면 서로 형평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 개혁과 관련, 趙회장은 『전경련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전경련이 조직과 운영체계를 개혁한다고 하지만 재계가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경련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문제로 정경유착과 정치인에 대한 금품 제공· 부당경쟁· 담합행위 등을 지적했다. 한편 趙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일등 기업에는 도전이자 기회였다』는 IMF 지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구조조정을 통해 자기 업종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면 위기상황일수록 시장의 신뢰를 얻어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퇴출한 기업들의 설비까지 헐값에 사들여 규모를 키우는 성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효성의 경우도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 규모와 이익· 생산효율이 모두 올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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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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