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광고도 '한류 열풍' 거세다

애니콜·스팸등 내수용 광고 日·대만서 호평



국내 광고의 해외 수출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용으로 별도 제작된 것이 아닌 국내에서 제작, 방영된 ‘내수용’ 광고가 크리에이티브를 인정받아 해외에 수출되면서 한류 열풍이 광고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광고 한류의 열풍을 이끄는 주역은 삼성전자 애니콜.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출연했던 블루투스폰 광고는 대만에서, 첩보영화를 연상케 했던 권상우의 슬림폰 광고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 각각 방영되고 있다. 또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애니모션'의 멜로디는 중화권, 동남아 지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접할 수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국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러시아 버전 애니모션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릭이 출연한 CJ ‘스팸’ 광고도 3일부터 일본에서 방영된다. 미국의 다국적 식품사인 호멜사의 조엘 존슨 회장이 국내 제휴사인 CJ㈜를 방문, '이 광고를 본후 그 자리에서 일본 수출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존슨 회장은 “햄 광고에 주부가 아닌 젊고 매력적인 남성 모델을 기용한 것은 주부의 시선을 끌만한 역발상"이라고 극찬하면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미국 방영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동서식품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조이진’ 편도 지난해 3~6월 홍콩에서 방영돼 호평을 얻었다. 제품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하얀 구름과 천사도 반한 맛으로 표현한 이 광고는 미국 크래프트사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홍콩 방영이 이뤄졌다. 제일기획 박용진 국장은 “지난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애니모션'이 통합마케팅 성공 사례로 소개된 데서도 알수 있듯이 해외용이 아닌 국내용 광고도 세계 문화장벽을 넘어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수준에 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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