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우수상]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다양한 공간구조로 역동적 스카이라인 연출

저층과 초고층이 한데 어우러진 송도더샵퍼스트월드는 높이의 다양성을 통해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보여준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 아파트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는 최신 아파트 기술의 경연장이었던 송도국제지구에서도 '랜드마크'로 꼽히는 단지 중 하나다. 지상 64층에 달하는 메인 동(棟)을 8층, 23층의 중층빌딩이 에워싸는 형태로 구성돼 송도를 상징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이 단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간 구조의 아름다움이다. 아파트 하면 떠오르는 성냥갑과 같은 지루하고 단조로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 설계가 곳곳에 도입됐다. 외벽을 유리나 패널로 마감하는 것은 이미 많은 주상복합에 도입된 시공 기법이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각 동의 배치와 조경공간의 설계 등에 섬세한 손길이 가미됐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는 각 건물에 극적인 스케일 변화를 줘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조해냈다. 빌딩 높이는 물론 진입로나 창문, 내부 공원 등의 크기도 점차적으로 변화해 거주자에게 공간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두부를 잘라 놓은 듯 네모 반듯했던 아파트 디자인에 참신한 시도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빌딩의 높이, 내부 공간 사이의 폭, 빌딩 정면 간의 비례는 이른바 '황금비율'로 알려진 '피보나치수열'을 따르도록 설계됐다. 앵무조개의 달팽이 모양 껍데기 구조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술작품 등에서 볼 수 있었던 황금비율을 건축물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다. 구조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아파트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주거편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각 동은 최대한 많은 가구가 남향으로 서기 위해 건물 입면을 45도씩 회전시켰다. 이 틀어진 건물 사이로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생겨난다. 이 빛은 내부에 구성된 각 정원에 빛을 뿌려 아늑한 느낌을 더했다. 내부공간 설계에서도 효율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단지의 주거동은 언뜻 평범한 사각형의 형태를 띤 듯 하지만 실은 일부 꼭지점이 움푹 패여 8개의 모서리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가장 작은 주택형인 112㎡형까지도 외부를 향해 2면을 동시에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실외기실을 내부에 위치시켜 외벽 유리면을 바닥부터 천정까지 확대해 빛이 최대한 내부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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