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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떡볶이 전문점 해피궁 지원F&S 김유성 대표

"떡볶이도 세계적인 음식 될수 있죠"<br>100% 국내산쌀로 만들어 쫄깃한 맛 일품<br>독특한 자체 소스·철저한 위생관리로 인기<br>마늘간장떡볶이등 고객 입맛따라 메뉴 다양화



"떡볶이도 세계적인 음식 될수 있죠" [창업이야기] 떡볶이 전문점 해피궁 지원F&S 김유성 대표100% 국내산쌀로 만들어 쫄깃한 맛 일품독특한 자체 소스·철저한 위생관리로 인기마늘간장떡볶이등 고객 입맛따라 메뉴 다양화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햄버거와 피자가 세계적인 먹거리가 됐듯이 우리의 고유 음식인 떡볶이도 세계적인 음식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단 떡볶이가 세계인인 음식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떡볶이 전문점 해피궁을 운영하는 지원F&S의 김유성 대표는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떡볶이도 햄버거와 같이 세계적인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해피궁은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를 깔끔한 분위기의 점포에서 판매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피궁 떡볶이 맛의 비결은 100% 국내산 쌀만 사용해 만든 떡에 있다. 떡에 밀가루를 섞으면 식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빨리 굳는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밀가루를 섞지 않고 쌀로만 만든 떡은 쫄깃한 맛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나도 딱딱하게 굳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해피궁은 냉장 배송 과정을 거쳐도 떡이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로 점포에 전달될 수 있는 노하우를 개발했다. 올 들어 원재료 값이 급등하면서 떡에 밀가루를 첨가하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원가 부담이 있더라도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며 “결과적으로 최근 중국산 멜라민 파동이 터지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때의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스와 적당히 어울리기 위해 떡의 크기도 중요하다. 해피궁의 떡볶이에 사용하는 떡은 길이 4.5cm, 지름 1.5cm로 만들어져 입안에서의 식감은 물론 양념도 적당하게 배어들게 해 맛을 극대화했다. 떡과 함께 떡볶이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는 소스. 해피궁은 맛있는 떡볶이를 개발하기 위해 2년여 동안 전국의 유명 떡볶이집들을 찾아 다니며 맛의 비결을 연구했다. 그 결과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고춧가루만 사용해 숙성시킨 소스를 개발했다. 김 사장은 “떡볶이 소스에 고추장을 사용하면 텁텁한 맛이 난다”며 “전국의 떡볶이 맛집들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만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독자적인 고춧가루 숙성 소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해피궁은 익숙한 빨간 떡볶이인 ‘명품 떡볶이’ 외에도 ‘마늘간장 떡볶이’, ‘강정 떡볶이’, ‘꿀 떡볶이’ 등 모두 4가지의 떡볶이를 판매한다. 가장 일반적인 명품 떡볶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며 달콤한 꿀 떡볶이는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마늘간장 떡볶이는 남성들에게, 고소한 강정 떡볶이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튀김, 순대, 오뎅, 맛탕 등 일반 떡볶이 가게에서 취급하는 음식들도 같이 판매한다. 떡볶이와 튀김, 순대 등의 가격은 모두 2,000원으로 길거리 가게의 가격과 차이가 없다. 특히 떡볶이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경기 흐름을 타지 않고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해피궁은 앞으로 떡볶이를 다양한 음식과 결합한 신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해피궁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위생이다. 흔히 떡볶이 하면 비위생적인 길거리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해피궁은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떡볶이를 번듯한 외식 메뉴의 반열로 격상시켰다. 김 사장은 “주부들의 경우 아이들이 먹을 떡볶이를 살 때도 위생을 가장 중요시한다”며 “따라서 떡볶이의 맛은 물론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피궁은 매장에서 떡볶이와 순대, 어묵, 튀김별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워머바’를 개발, 전국 어느 점포에서 어느 시간대에 떡볶이를 먹더라도 맛을 표준화했다. 갓 조리한 떡볶이를 워머바에 옮겨 놓으면 처음의 맛을 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워머바는 기존 열판처럼 개방형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이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돼 위생적이다. 워머바는 또 시간이 지날수록 떡볶이 국물이 쫄면서 물을 더 부어 처음의 맛이 변하는 단점도 해결했다. 김 대표는 “떡볶이의 문제는 잘 만들어진 맛을 얼마나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워머바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포장 용기도 진공포장 용기를 사용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에 워머바를 설치하면서 음식을 한 번만 조리하면 되고 조리된 떡볶이를 자주 저어줄 필요도 없어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해피궁은 현재 전국에 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점포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매장 수를 100개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떡볶이의의 맛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피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며 “내년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3년 전 중국 칭다오에 있는 일본 유통업체 자스코 매장에서 중국인들이 떡볶이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떡볶이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해피궁은 떡볶이집 하면 으레 떠오르는 가판이나 포장마차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세대 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를 통해 매장을 카페형으로 꾸몄다. 전체 고객 중 테이크아웃 고객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작은 매장 면적에도 불구하고 하루 매출이 100만원을 넘는 점포가 상당 수 있다. 해피궁의 창업 비용은 26.44㎡(8평)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960만원, 주방장비류 820만원, 집기 160만원 등 총 2,710만원 정도가 든다. 김 사장은 예비 창업주들에게 일을 즐기면서 할 것을 강조한다. 그는 “대부분 생계를 위해 창업을 하지만 일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등산도 즐기면서 하면 운동이 되지만 마지 못해 하면 노동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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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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