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헤르메스 펀드가 새롬기술 주식을 대거 매입한 뒤 경영참여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헤르메스 펀드는 지난 14일부터 최근 2주일 동안 새롬기술 주식 300만주(지분 8%)을 사들인 뒤 홍기태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헤르메스의 주식매입 목적은 새롬기술의 현금을 노리고 인수하거나, 풍부한 내부자금을 이용해 보유주식을 비싸게 되팔려는 시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롬기술은 2,000억원이 넘는 자본잉여금과 1,200억원이 넘는 당좌자산이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일단 외국계 펀드가 실체를 내놓고 면담을 요구한 만큼 추가지분 확보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외국계 펀드의 등장이 주가도 높이고 지분도 높이려는 홍 사장의 계획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