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성매매특별법 시행 여파로 숙박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급호텔까지 경매에 등장하고 있다.
17일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북 경주의 특급호텔인 웰리치 조선호텔이 지난달 감정가 363억원에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됐고 내달22일 최저 경매가 254억원에 다시 경매에 나온다.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휴양지구내에 있는 와이키키호텔은 작년 12월 처음 경매에 나온 이래 8차례나 유찰됐고 다음달 16일 감정가의 16.8%인 42억원에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어서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등 도심의 모텔들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잦아졌다.
경매에 나오는 숙박업소 수는 1월 78건, 2월 73건에서 7월 132건, 8월 155건, 9월 129건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도 숙박업소는 외면을 받아 9월의 경우 낙찰률이 11.6%로매우 저조했으며, 낙찰가율도 49%로 작년 동기(63.7%)에 비해 14.7%포인트나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