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A주 재부상 “추격 매수는 위험”(초점)

◎한화·항도종금 지분쟁탈전 불붙자 관심 고조/루머 난무·거품형성 가능성 커 신중 투자해야주식시장에 다시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M&A의 「태풍의 눈」으로 부각된 종금사를 비롯, 증시에서 M&A설이 나돌던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10대그룹 계열사인 한화종금까지 M&A표적이 됐다는 점등을 들어 『당분간 주식시장이 M&A열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은밀하게 이루어져 오던 M&A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내년 4월부터 증권거래법의 개정으로 공개매수 등 M&A규정이 강화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M&A를 끝내려는 시도가 잇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4월부터는 특정인이 특정기업 발행주식의 25%이상을 취득하려면 총발행 주식수의 50%이상의 주식을 의무적으로 공개 매수해야 되기 때문에 M&A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또 최근 항도종금을 둘러싼 공개매수와 이에 대응한 역공개매수등 M&A를 하려는 측과 이를 방어하려는 측간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M&A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항도종금이나 한화종금처럼 대주주의 의사에 반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적대적 M&A가 발생할 경우 양측간의 지분쟁탈전으로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M&A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M&A과정이 종료되면 그동안 거품으로 형성된 주가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데다 M&A바람에 편승해 근거없는 루머가 난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분별한 추격매매는 매우 위험하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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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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