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 히다치] 부장들에 제왕학 가르친다

일본의 전기전자업체인 히다치제작소가 21세기 고급 경영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부장들에게 「제왕학」을 가르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히다치는 미래의 경영간부를 육성하고 사내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이같은 신인사관리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매년 부장급의 관리직 2,600명중 150명의 엘리트를 선발, 경영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폭넓은 인사 이동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게할 방침이다. 이들 150명에 대한 인사권은 직속상관이 아니라 사장의 전결사항으로 바뀌게 된다. 히다치는 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인재위원회를 7월에 설치하고 150명의 예비임원을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엘리트 간부진에겐 사내외 비즈니스 스쿨에서의 연수나 유학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경영진과의 합동연수 등을 통해 제왕학까지 전수받게 된다. 또 150명의 리스트는 매년 각자의 업무 및 교육성과에 따라 변경되며 일단 선발됐더라도 실적이 부진할 경우 다시 탈락될 수도 있다. 엘리트 간부진들을 정기적으로 교체함으로써 관리직들이 항상 경쟁관계를 유지하게끔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히다치는 경영체질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사내분사제를 도입했지만 간부진을 육성하자면 전사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처럼 엘리트를 선별·교육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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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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