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차 나들이]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연비 1등급 세련된 외관에 가속력도 탁월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 그 차는 예뻤다. 튀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그러면서도 세련된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옥빛이 감도는 하늘색이 유난히 시선을 잡아 끈다. 시동을 걸었다. 시승용으로 받은 차가 디젤엔진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거 같은 아늑한 승차감. 디젤 엔진 특유의 약한 진동이나 소음을 느낄 수 없다. 차는 남산의 소월길로 접어들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자 2,000rpm에서부터 힘이 느껴진다. 32.64㎏.m의 토크가 경쾌한 가속력을 만들어낸다. ‘배기량이 2,000㏄에 불과한 차가 이런 힘을 낼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묵직함이나 견고한 주행감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파사트2.0 TDI의 최고 속도는 시속 220㎞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의 도달시간은 약 9.8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파사트2.0 TDI는 착하기도 했다. 새로 선보인 신형 파사트2.0 TDI의 연비는 1등급인 리터당 15.1㎞를 자랑한다. 피에조 고압 단위 분사 시스템을 채택해 연료분사 방식을 더욱 정밀하게 개선, 획기적인 연비를 달성했다는 게 폭스바겐 측의 설명이다. 2박3일간 100㎞가량 시내주행을 했지만 연료 게이지 눈금은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먼 여행이라도 다녀올 기회가 없었던 게 아쉬웠을 정도다. 파사트에는 탐나는 기능이 하나 더 있다. ‘오토홀드(auto hold)’. 오토홀드 버튼을 누른 후 주행을 시작하면 쉼 없이 가다 서다 하는 시내주행에서는 브레이크을 밟지 않아도 정지상태가 유지된다. 오르막 길에서도 마찬가지. 피곤한 오른쪽 다리가 해방되는 순간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4,450만원. 조금 무리하면 직장인들도 욕심을 내볼 만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도 636대가 팔려 수입 디젤차 중 1위를 기록했다. ‘잘 팔리는 차’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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