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금융 트렌드] "플러스 금리 잡아라" 예·적금 특판상품 인기몰이

스마트폰·인터넷 전용상품 등<br>자동이체·거래 실적 조건따라<br>최고 연 4.8%까지 수익 가능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직접투자나 주식형펀드 가입은 아무래도 부담이다. 그래서 요즘 재테크의 수단으로 예금ㆍ적금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재테크의 기본인 예금ㆍ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셈이다. 비록 최근 금리가 3%대 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은행이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상품의 경우 4%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많게는 4.7%대의 금리를 받을 수도 있다. 은행권이 스마트폰ㆍ인터넷 전용상품이나 특판상품을 경쟁적으로 내 놓고 있는데, 이들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것도 쏠쏠한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금리가 높았던 제2금융권에는 연이어 터진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으로 아직까지 불안감이 남아 있어 은행권의 우대금리 적용상품에 돈도 몰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선보인 '미션플러스 특판 적금'은 당초 계획보다 2주일이나 일찍 마감했을 정도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특판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우대금리 상품 경쟁적으로 출시= 은행들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우대금리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후원 종교단체에 고객 명의로 세후 이자를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우리사랑나누美' 금융상품 4종 세트를 선보였다. '우리사랑나누미통장'은 기부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매일의 최종잔액에 대해 100만원 이하는 연 2.0%포인트, 100만원 초과는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바보의 나눔 적금'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연 0.4%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보의 나눔 적금'은 1년제 3.3%, 2년제 4.1%, 3년제 4.7%의 이율을 제공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지난해 7월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25만좌를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KB Star★t 통장'은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출시 4년여 만에 300만좌, 1조4,6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산업은행도 'KDB공동가입 정기예금' 및 'KDB프리미어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공동가입 정기예금은 판매 규모에 따라 최고 연 4.4%를 받을 수 있으며 프리미어 정기예금은 우대이율 포함 시 최고 연 4.35%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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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ㆍ인터넷전용 상품도 플러스 금리 기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전용 상품도 '플러스 알파'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예금의 경우 연 4.5~4.7%를 주고 있다. 온라인 전용예금도 4.4%대가 많다. 이는 창구에서 가입하는 일반 예금에 비해 1%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최근 출범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도 4% 수준 금리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다.

KB국민은행 스마트폰 예ㆍ적금은 예치 기간 1년이면 최고 연 4.5%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금은 100만원 이상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온라인 전용 상품인 산업은행 KDB다이렉트 예금도 최고 금리가 1년에 4.5%(기본 4.3%)다. 최소 10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IBK기업은행 앱통장도 100만원까지 최고 연 4.8% 금리가 적용된다. 기본금리는 3.2%지만 거래 실적이 많으면 최대 1.6%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우대금리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가입 시 모든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확정금리가 주어지는 스마트폰 전용 정기예금도 있다. 외환은행 스마트폰 정기예금은 3년 만기로 4.51%를 준다.

우리은행은 이자를 1%포인트 더 받는 스마트폰 전용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선착순 1,500억원까지 한도 소진 당일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최대 연 4.4%(1년 만기, 3월 9일 기준) 금리를 주고 1인 1계좌에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뱅킹(하나N 뱅크)에서만 가입 가능한 한시 상품인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연 4.4% 금리(확정, 세전 1년제 기준)를 준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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