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사상 처음으로 6,000만㎾를 넘고 전력예비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 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6,150만㎾선으로 최초의 6,000만㎾ 돌파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최고점인 5,899만㎾보다 4.3% 늘어난 것으로 이에 따라 예비전력 규모도 604만㎾에 그쳐 전력예비율이 9.8%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력예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전은 벌써부터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한전은 우선 전력수요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7월19∼27일과 8월6∼17일 시점에 자율절전이나 여름 휴가철을 이용한 하계 휴가보수 등으로 282만㎾, 축냉식 냉방설비와 고효율 전력기기 보급 등으로 307만㎾ 등 모두 589만㎾ 규모의 수요관리를 통해 최고점 도달을 억제할 방침이다. 아울러 약정을 체결한 고객이 한전의 요청으로 전력사용을 줄이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절전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예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지만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