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놓고 정치권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북 인도지원 단체가 북한의 수해지원을 위해 쌀 반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최근 대북 수해지원을 위해 쌀 100톤의 반출을 통일부에 신청했다. 정부가 천안함 5ㆍ24조치 등에 따라 정부 차원의 쌀 지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대북지원단체의 쌀 반출을 허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쌀 지원을 허용하면 사회 각계각층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부 차원의 쌀 지원에도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쌀이 대북 수해지원 목적의 품목에 해당하는지, 과거 대북 수해지원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반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쌀 이외에도 북한 수해지원을 위한 민간 지원단체들의 물품 반출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압록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본 신의주 지역 지원을 위해 옥수수 1,000톤과 밀가루 2,000톤 등 12억원 상당의 수해지원 물품 반출 신청을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또 경기도와 함께 개성지역 수재민을 돕기 위해 2억5,000만원 규모의 밀가루 400톤 반출신청을 냈다. 이와 함께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는 밀가루 300톤을, ‘남북 함께 살기 운동본부’는 밀가루와 의류 등의 지원을 위해 통일부에 반출승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