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공사계약헌장'선포 장영수 건설협 회장

『건설공사계약헌장은 발주자와 업체간 불평등한 계약관계를 개선하고 우리 건설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입니다.』18일 건설의날을 맞아 「건설공사계약헌장」을 선포한 장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이번 헌장선포를 계기로 「제값주고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를 정착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헌장은 정부와 건설업계가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공정한 계약문화를 정착시키고 그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그는 『제값을 받자는 것은 업체가 담합해서 무조건 높은 값을 받자는 것이 아니다』며 『제도적 보완과 기술 등 비가격 경쟁의 활성화를 통해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줄곧 불공정한 공사관행의 시정을 강조해온 張회장은 이번 헌장 선포를 계기로 부실공사·담합 등응로 얼룩진 건설업계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건설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등 공공기관의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체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사계약액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업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물량에도 못미치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말 현재 일반건설업체수는 4,199개로 97년말의 3,896개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동안 건설공사계약액은 오히려 36.1%나 줄어들었다. 張회장은 현재 건설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민간건축경기 위축으로 분석했다. 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민간건축경기도 회복세를 타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건설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데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최근의 부동산경기 회복 역시 아직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건설공사계약헌장이 무조건 정부만 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며 『업체들 역시 제대로 된 시공을 하기 위해 체질개선과 기술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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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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