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 이렇게 넘는다] 해외건설·SOC로 중심이동
대형업체들 중동·러시아등 플랜트사업 강화주택부문비중 줄이고 관급공사 수주에 주력일부선 아파트공급 확대 공격경영 나서기도
판교 개발등 호재 VS 투기 억제책 악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한주택공사
㈜ 대우건설
LG건설
대림산업
한국토지공사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롯데건설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금호건설
우림건설㈜
한라건설
월드건설
두산산업개발
이수건설
동문건설㈜
㈜한화건설
영조주택
을유년 새해를 맞아 건설업계 주변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건설 및 부동산경기가 올해에는 더욱 침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미분양 물량 증가, 입주율 저조, 공공공사의 수익성 저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형 건설업체들도 유동성 위기로 인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각 업체별 특성을 고려, ▦해외건설 역량 강화 ▦사업구조 재조정 등 긴축경영을 통해 불황을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형업체, 해외건설 강화= 현대건설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자금력이 풍부해진 중동과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홍콩의 건설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이란 등에서 선(先) 확보한 석유화학플랜트 공사의 추가 수주에도 전력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역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시장 공략을 공고히 하는 한편 베트남의 하노이 신도시 사업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LG건설은 해외 플랜트사업으로 경영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다는 전략이다. 러시아 지역의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등 해외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 수주를 강화하고 잠재력이 큰 중국의 베이징 시장 등에서 수익성이 보장된 굵직한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올해 5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액을 달성한 SK건설은 루마니아 등지의 해외 신사업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수주에 역점을 둬 나갈 방침이다.
◇일부업체는 내실경영 추진= 일부 건설업체들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과 관급공사 수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SOC와 관급공사 수주 확대라는 공통적 경영 목표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비중은 업체별로 축소와 확대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분양 물량을 지난해보다 다소 줄이는 대신 SOC나 토목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역시 내실 경영을 통해 70%대에 달하는 주택사업 비중을 줄여 나갈 계획이며, 동부건설은 종로 숭인동과 서대문구 냉천2구역 등 2곳에서 1,000가구 정도 분양 물량을 줄일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주택사업 비중?50%로 줄이는 대신 토목이나 SOC 등을 늘려 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우림건설은 내실 경영과 선별 수주를 내년도 사업계획 목표로 삼아 공급 물량을 5,000가구 수준으로 줄이고 관급공사 등을 중점적으로 수주해 나갈 방침이다.
◇공급물량 확대 등 공격 경영도 펼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선진기술 경쟁력 확보에 이어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20% 정도 많은 1만1,000~1만2,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산업개발 역시 공급 물량을 1만가구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재건축 수주가 많아 목표 달성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게 두산산업개발의 판단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80% 이상인 벽산은 지난해 미뤄진 물량을 중심으로 올해에 1만5,000가구 이상을 공급 할 예정이며, 극동건설은 전국적으로 3,000~5,000가구를 공급키로 하는 등 강공책을 펼칠 방침이다. 현진종합건설은 올해 5,000여 ”만?확대 공급하는 등 공격적 주택사업을 벌이되 SOC사업과 중국ㆍ일본 등 해외진출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1-11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