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現投 매각 본협상 돌출변수 촉각

이번주 국내 경제는 무엇보다 지난주 AIG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현대투신 매각 협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양해각서 체결로 기업 구조조정 작업중 난제 하나가 해결되는 듯 했으나 계약 체결 직후 AIG측이 본계약 실패를 언급,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증시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투신 매각 본협상에 관심 집중 AIG컨소시엄측은 지난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 현대증권 신주발행 가격이 8,940원으로 결정된 것은 받아 들일 수 없으며 우리가 제안한 투자실현을 방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AIG측의 이 같은 돌출 발언은 본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시작되면 AIG측의 의도가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며 실무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본계약 체결까지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본계약 체결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성격상 비단 신주발행가격뿐 아니라 세세한 부분에서 컨소시엄 참가자들의 기대와 주문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최대 공약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의 예상대로 본계약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에 심대한 타격과 함께 시장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고채수익률 5.0~5.2%서 움직일 듯 이번주 채권시장은 경기회복 지연 전망, 물가안정세 전망, 정부의 저금리 기조 유지, 풍부한 유동성 등이 수익률 상승을 제한하는 가운데 경기부진 요인 등이 현 금리수준에 기반영 된 점, 낮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감 등이 수익률 하락 또한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익률은 전주말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5.0% - 5.2%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호재없어 증시 횡보장세 전망 종합주가지수는 550∼590선에서 움직이는 횡보국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마디로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주는 초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긍적인 요소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요소로 이뤄진 큰 틀속에 현대투신 매각, 하이닉스 지원 등의 문제가 중간에 자리잡은 구도라고 볼 수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증시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점이 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말 나스닥지수는 인터넷 장비제조사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시장상황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데 힘입어 4.01%나 뛰었으나 단기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이 반도체.컴퓨터.전자제품에서 전월보다 4.4%나 떨어졌으며 특히 반도체분야는 26%나 급락해 하이테크분야의 경기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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