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도 조문객이 이명박 대통령을 큰 소리로 비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이 헌화와 분향을 하던 중 일반시민으로 보이는 한 30대 남성이 이 대통령을 향해 "위선자"라고 고함을 질렀다. 분향을 하던 이 대통령은 거리가 멀어 소리를 듣지 못한 듯 별 반응은 없었다. 소동을 일으킨 남성은 계속 고함을 지르다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영결식 사회를 맡은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은 이 소동을 보고 "엄숙한 국장이 치러지고 있으니 장내 정숙을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이 대통령을 향해 "사죄하시오"라고 외치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