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채권단은 SK글로벌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측이 71.72%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생명에 대해 매각을 검토키로 했다.
SK생명은 2002년 회계연도(3월 결산)기준으로 1조4,300억원의 매출(수입보험료ㆍ잠정)을 기록, 생보업계 5위에 올라 있는 알짜배기 금융기관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SK글로벌의 최종 실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채권단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이 보유중인 유가증권의 매각을 독려할 것”이라며 “SK생명도 당연히 매각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 등 다른 계열사들은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이 대주주로 있어 매각에 부담이 있는 반면 SK생명의 매각은 글로벌이 지분을 직접 보유중이어서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가장 효과가 큰 자구 방안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생보사의 상장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매각대상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보험업계에서는 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의 공동 관리가 시작되면서 계열사인 SK생명에 대한 M&A(인수합병)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매각이 추진될 경우 SK생명 현 계약자들을 감안해 신인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SK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 거론중인 워커힐호텔의 매각과 관련, SK그룹측은 “원매자인 파라다이스와 매각을 위한 어떤 협의도 없었으며 현재로선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