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 도메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개인 도메인 접수가 처음 시작된 30일 오후 2시 현재 총 700여명이 도메인 등록을 완료했다. 또 1시간당 평균 20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밤에도 신청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30일 하루에만 3,000여명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청을 받기 시작한 10시께에는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몰려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큰 애로를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1시간30분동안 고작 70여명만 도메인 등록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11시30분을 지나면서 시스템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돼 12시에 233명, 12시30분 549명, 오후 1시 570명 등 지속적으로 신청자가 늘고 있다.
신청 대기중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정보센터의 시스템이 계속 비지(통화중)상태인 것으로 봐서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박찬기씨는 『도메인 신청이 폭주할 것으로 보고 시스템을 증설했으나 힘겹기는 마찬가지』라며 『당분간 이같은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밤시간을 이용해 도메인 신청을 하면 좀 더 쉽게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인 도메인을 신청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한 개인적인 홍보보다 사업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길동」처럼 개인의 실명을 사용한 사람보다 「스타(STAR)」, 「사고팔고(SAGOPALGO)」, 「북(BOOK)」 등 보통명사를 등록한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호사업(SOHO·소규모재택사업)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거 신청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가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실명 도메인 신청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청 폭주로 서비스가 지연되자 신청자들의 불만도 적지않았다.
회사원 K씨는 『10시 정각에 시스템에 접속하려 했으나 번번히 비지상태여서 등록하는데 1시간30분이 걸렸다』며 『충분히 예상됐던 일인 만큼 주최측이 좀 더 치밀하게 준비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