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갈림길] 반도체통합 경영주체선정 시한임박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포함되는 것이냐, 아니면 경영주체 선정시한이 다시 연장되는 것이냐」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반도체부문 통합을 위한 경영주체선정 시한이 임박해 오면서 반도체 빅딜협상이 기로에 처했다. 7개빅딜업종 가운데 반도체부문도 이달말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지만 앞으로 남은 3일동안 이를 선정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워크아웃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 13일 경영주체를 결정할 평가기관으로「아더 D. 리틀(ADL)」사를 선정했지만, ADL측은 실사에만도 2~3개월이 걸려 이달내 평가를 끝내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반도체부문도 월말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하지 못하면 워크아웃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5대그룹의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것은 빅딜협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며 반드시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게 정부측 의견이다. 일부에선 정부측이 경영주체 선정시한을 일주일 연장해 주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지만 이같은 방침이 업계에 전달된 바 없으며, 설사 선정시한이 일주일이 연장된다해도 경영주체선정작업을 기한내 완료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관련, 양사와 이들 회사의 중재를 맡고있는 전경련은 곧 경영주체 선정기한의 연장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합의대로 경영주체를 반드시 선정하겠지만 이를위한 실사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사는 워크아웃대상에 포함되면서 반도체 빅딜협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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