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금융위기 가능성 없다"

S&P "외채 단기화·가계대출 급증은 문제"

세계적인 신용 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9월 위기설과 관련, 한국에서 조만간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다만 외채의 단기화와 중기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점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카와 다카히라 S&P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이달 중 상환될 67억달러 상당의 외채는 2,43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외채 만기 연장의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한국이 취약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시장에서 상당수 한국 채무자들이 단기외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 포지션이 장기 금융보다 취약하고 특히 요즘처럼 국제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의 기류가 불확실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것. 오카와 이사는 또 한국은 위기 재발 가능성이 낮지만 신용의 하락 사이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국내 수요 부진과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면 과거 중소기업이나 가계 부문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었던 것이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S&P는 소규모이긴 하지만 건설 부문에서 구조화 금융의 부실자산(NPL)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은행 시스템 내에서 발생한 고수익과 NPL의 감소를 감안하면 현 단계에서 또 다른 위기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오카와 이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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