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지하철·버스 요금·자장면 등 '新 MB 10대 물가지수' 지정

16개 시도별 가격 매달 공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및 자장면ㆍ돼지고기ㆍ쇠고기ㆍ배추 등이 정부가 16개 시도별로 비교표를 만들어 매달 공개하는 이른바 '신(新) MB 10대 물가지수' 대상으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공요금 부문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외식부문에서는 자장면과 돼지고기ㆍ쇠고기가, 채소류에서는 배추 등이 비교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들은 전일 '10대 품목을 선정해 지역별 가격을 비교해 공개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해당 품목을 선정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여러 관계부처들이 선정 품목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10대 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들은 주로 서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 중에서 지역 간 가격 편차가 심한 것들로 구성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생필품 50개 품목을 집중 관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른바 MB물가(52개)로 지칭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6월 현재 전철 요금(기본요금ㆍ카드 기준)은 서울과 경기ㆍ인천ㆍ충남ㆍ강원에서 각각 900원이지만 대구와 광주ㆍ대전은 950원이며 부산은 990원이다. 시내버스(기본요금ㆍ카드 기준)의 경우 편차가 더 심하다. 서울과 인천ㆍ경기는 900원이지만 대전과 광주ㆍ대구ㆍ울산ㆍ제주는 950원이며 강원과 부산은 각각 1,000원과 1,080원이다. 전남은 1,033원이며 충남은 1,150원으로 가장 비싸다. 지역별로 최대 28%의 차이가 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돼지고기와 쇠고기ㆍ자장면 등의 외식품목들도 지역별 차이가 심하다. 일례로 지난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전통시장 기준)의 100g당 가격은 대구가 1,634원인 데 비해 부산 2,200원, 전북 2,500원, 경상북도는 2,800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요 서민 품목들에 대한 지역별 가격비교를 확대해 전반적으로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단 특정 품목의 가격이 높은 지방자치단체에 불이익을 줌으로써 가격인하를 압박하는 방식은 배제하고 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도 가격정보 사이트가 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지역별로 가격정보를 비교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적극 홍보하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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