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의 가장 큰 약점은 해외에서 여전히 `싸구려`로 인식되는 브랜드 이미지다.
지난해 미국 시장 조사기관인 J.D. 파워의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세계 유수 선진자동차 메이커인 마쯔다, 닛산, 아우디, 포드, 미쯔비시,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2001년보다 4계단 뛰어올랐다. 하지만 전체 순위는 조사 대상 37개 업체 중 25위로 여전히 하위에 머물렀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 그룹은
▲스포츠 마케팅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
▲럭셔리 자동차 출시 등 브랜드 파워와 기업 이미지 확보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한ㆍ일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70억 달러 이상의 브랜드 홍보 효과를 본 데 이어 2006년에도 독일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한다.
또 북미 시장에서 싼타페ㆍ뉴EF쏘나타 등 중형 승용차 및 고급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후속모델을 집중 투입키로 하는 한편 서비스 품질을 올해 말까지 일본 도요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에쿠스 후속 모델을 도요타 렉서스와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로 키우는 작업을 2006년 이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아차도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소형차 위주에서 탈피, 카니발Ⅱㆍ쏘렌토 등 고부가 차량 수출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3월 출시 예정인 `오피러스`를 국내 대형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북미에 수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올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세계적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최근 이형택 선수의 선전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끈 테니스 호주 오픈의 후원 기간을 5년 연장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기아차 광고 모델로 기용된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가 쏘렌토를 배경으로 광고를 찍고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