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종이 오랜만에 투자자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이 번호이동성 제도에 대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한텔ㆍ삼지전자ㆍ액티패스 등의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지전자는 이달 들어 총 77억원 규모의 중계기 공급계약 4건을 LG텔레콤과 체결했으며, 4ㆍ4분기에만 214억원의 계약을 수주했다. 한텔도 4ㆍ4분기 들어 LG텔레콤과 총 10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LG텔레콤의 투자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재헌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업자별로 각각의 중계기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의 경우 한텔ㆍ삼지전자ㆍ액티패스 등이 공급업체로 지정돼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수년간 영업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기존 공급업체인 이들이 향후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텔레콤의 대규모 투자로 관련 업체들이 골고루 수혜를 입을 전망이지만, 특히 한텔은 지하공간이나 건물 내부용으로 채택되는 초소형 중계기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