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 DMB 서비스 수익 모델 찾기 '안갯속'

이통-방송社협상 부가서비스 도입·광고수익 배분등 합의 못해<br>이통사들 "일단지켜보자" 적극적 마케팅 보류


이동통신사들은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용 휴대폰을 공급하더라도 수익모델이 약속되지 않는 탓에 적극적으로 지상파DMB폰을 유통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이 내년 1월부터 지상파DMB폰을 본격적으로 유통시키기로 KBS등 6개 지상파DMB사업자와 전격 합의했지만 수익모델에 대한 협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지상파 DMB폰 유통은 기대하기 어려운 사오항이다. 지상파 DMB의 경우 무료이기 때문에 방송사와 이통사가 수익을 내려면 광고 및 프로그램 안내서비스, 다운로드 및 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부가서비스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LG텔레콤과 KTF 등 이통사들은 이런 수익 모델 가운데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지상파 DMB 광고의 경우 방송사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내년 3월께부터 상업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나 이 같은 광고 수익을 이통사와 어떻게 배분할 지는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 또 지상파DMB 유료 부가 서비스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그램안내(EPG) 서비스도 일러야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나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다가 시청자가 의견을 올리는 방식의 서비스를 통한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전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앞으로 이통사와 방송사들이 지상파DMB폰 공급을 늘리기 앞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이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지상파DMB폰 유통계획을 밝힌 LG텔레콤의 경우 방송사들과 ‘1월중 수익모델에 대한 합의를 만들어내자’는 원칙만 확인한 상태다. KTF도 LGT와 마찬가지 상황이다. 따라서 LG텔레콤이나 KTF 입장에서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지상파DMB폰을 유통시킨다고 하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한 푼도 없다. 단지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만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오히려 지상파 DMB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 문제 등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경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일단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상파 DMB폰 유통에 합의했지만 수익모델과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다”며 “초기에 시장이 활성화됐을 경우에는 방송사와의 협상이 잘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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