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휴가 때 볼만한 책] 작은 결실보다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

■ 빅 픽처를 그려라(전옥표 지음, 비즈니스북스펴냄)


매일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회사 내 문화수업으로 탈바꿈시킨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정진호 차장. 순간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DNA까지 철저히 바꿔놓은 화수분 야구의 김경문 감독. 이들에게는 공통분모가 있다. 순간의 결실보다 삶을 보다 크게 보고 자기 인생의 '빅 픽처(Big Pictureㆍ큰그림)'를 그려나갔다는 점이다.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을 쓴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비밀을 분석했다. 저자에 따르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아는 만큼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결코 실의에 빠지거나 막연한 위안을 기다리지 않는다. 빅 픽처는 자신의 인생을 직시할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빅 픽처'는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고 인생을 좀 더 멀리 조망할 수 있는 힘이다. 너무나도 커서 지금 내가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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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작은 결실이 이어져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말은 아니다. 방향성이 없는 작은 결실들의 모임은 단지 '결실의 총합'일 뿐 위대한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먼저 '빅 픽처'를 그린 뒤에 작은 승리의 경험들을 쌓아나가는 것이 순서다.

저자는 빅 픽처를 그리는 3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는 스스로를 가둔 좁은 틀에서 탈출하는 것. 자신을 규정하는 안락하지만 좁고 작은 그림의 틀을 깨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는 더는 안 된다고 생각될 때 한 번만 더 참는 것이다. 가슴 속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지금의 시련이 훗날 어떻게 쓰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참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작은 분야에서라도 한 번은 1등을 해보는 것. 내가 속한 분야의 가장 작은 범주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부터 빅 픽처는 시작된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내일이 불안한 젊은 세대, 과거가 후회스러운 기성세대 등 인생의 전환점 모색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만4,500원.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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