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허리디스크 수술 합병증과 후유증

가능한 빨리 수술해야 후유증 적어

허리 디스크 수술만큼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는 수술도 드물다. 실제 현미경, 내시경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의 허리 디스크 수술로 합병증 또는 후유증이 생길 확률은 5~15% 정도로 보고되고 있지만, 수술로 신경이 망가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디스크에 눌렸던 신경들이 수술 후 펴지면서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전 아팠던 부위의 저림이나 마비, 아파서 잘 못쓰던 다리, 엉치의 근육을 정상인처럼 쓰는 과정에서 근육통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수술 결과에 대한 의심이 생겨 마음 고생까지 더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나 허리디스크 탈출증과 같이 수핵이 갑작스레 터져 나와 신경이 눌리는 경우는 가능한 빨리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환자와 보호자는 수술 전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척추 수술 후에는 허리 근육 손상, 복막염, 폐색전증, 신경유착증, 척추관협착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요추 골수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도 합병증으로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오래 치료를 받을 경우 환부 주변 조직의 저항력이 약해져서 추간판염이나 골수염이 잘 생기는 경향이 있고, 골융합술과 같은 심한 부작용의 경우에는 추가 수술이 필요 할 때도 있다. 또 다른 위험한 합병증으로는 복부 내 혈관손상이 있다. 디스크 근처에는 대동맥과 대정맥이 지나간다. 특히 4,5번 요추 사이는 병도 제일 많이 생기는 곳인데다, 혈관이 디스크에 붙어있어 혈관 손상 위험성이 제일 높다. 혈관 손상이 발생 되면 급속하게 혈액이 손실돼 저혈량성 쇼크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디스크 수술시 발생하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가능한 빠른 수술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또한 수술 여부만이 아니라 수술 시점, 수술 방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결정하는 것이 사후 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호연(우리들병원 서울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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